사내 전문가 시스템에 대한 추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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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전문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위키를 고민했었다. 미디어위키에 비주얼 에디터를 달아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현실적인 문제점이 발생했다. 구축을 도와주는 개발사에서 소스를 분석해서 계정 연동하는 것에 일정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내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그 속에 미디어위키를 연동해서 하나의 메뉴로 활용하고 싶었다. 이종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과업인데, 연동에 시간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방식으로 연동이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왜 위키를 생각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위키를 활용해서 전문가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1. 누구나 수정할 수 있고 수정한 사람의 이력이 남으니까 관리하기 좋다.
2. 수정이력과 과거 버전이 남기 때문에 누구나 수정하다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롤백이 가능하다.
3. 폴더트리 모양으로 목차를 구성할 수 있고 목차를 클릭하면 바로 내용을 볼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위키는 아직은 먼 당신으로 느껴질 것이다. 많이 들어보긴했지만 사용해보지 않아 웬지 신비감이 있는 머나먼 존재 정도일 것이다. 쉽게 느껴져야 쉽게 사용할 수 있을텐데 그러려면 게시판이 딱이다. 카페와 같은 인터페이스, 블로그와 같은 인터페이스가 익숙한 요즘이기 때문에 게시판에 게시물을 올리는 정도로 인식된다면 일반 직원들도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위의 3가지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게시판 모듈을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이미 있는 게시판 모듈에 옵션을 넣어 3가지 기능을 할 수 있다면 내가 위키를 도입하려는 목적은 모두 달성하는 셈이다. 위키형 게시판 정도로 상을 잡고 협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용자들도 게시판에 게시글을 쓰듯이 사용하면 된다. 목차를 어떻게 구성해서 잡을 것인지는 인터페이스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목차만 따로 편집해도 될 것이고.

문제는 권한과 수정이력인데 이 부분은 최근 업데이트된 마이라디비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겠다. 워드프레스도 리비전 이력이 잘 남더라. 이미 유사하게 구현하고 있는 시스템들이 있으니 못할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다. 개발사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위키의 성격을 가질 수 있는 게시판 모듈을 고도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 같다.

다시 한번 느낀다. 기술을 기술로만 접근하면 해결안되는 문제가 훨씬 많다는 것을. 목적과 방향성을 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다른 접근, 이것이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협의의 방향을 잡고 협상을 해야한다. 어차피 개발력이 필요하니 그것을 어떻게 포장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인지는 오롯히 나의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