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독서교육 환경과 출판 시장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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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n_Reading_a_Book_in_the_Street.jpg

책 한권 오롯이 읽을 수 있는 교육환경

그렇다.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도 입시중심의 경쟁체제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어서 그때나 지금이나 입시를 준비해야할 시기가 되면 책 한권 오롯이 보기는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아래 대화는 독서교육을 시도해보려는 선생님의 상담 내용이다.
질문 : 수업 시간에 독서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활동에 대해 불안해하고 회의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간혹 있어 힘이 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 수업 시간에 교과서 위주의 수업이나 문제집 풀이 이외 활동에 관해서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반응을 교사 자신에 대한 학생들의불신이나 적대 감정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경우 오히려 교사 스스로가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애써 시작하려했던 활동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우선 학생들과 왜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이야기 나눠보세요. 지금까지 받아온 교육방식, 그 교육방식을 하나의 정전처럼 받아들이게 된 외부적 요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입시 중심의 경쟁체제가 낳은 불안감 때문에 학부모도, 학생도 스스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음을 되짚어 본 후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가야 합니다.자신의 삶을 잘 살게 하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게 한 후 책을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든지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왔던 것과 낯선 상황에 놓이게되면 방어기제가 작동을 하거든요. 그리고 책을 제대로 읽어가는 과정이 기본 능력을향상시켜 수능시험 외 다른 시험에서도 더 효율적임을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다면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학생들은 조금씩 받아들이게될 것이고 직접 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신이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 하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독서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매개로 한 활동이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 관계도 깊어지게 함은 물론이구요.(독서교육 메뉴얼, 2016.10)

 

오늘 읽은 한 권의 책이 십년 뒤, 이십년 뒤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수학능력시험, 서술형 평가, 논술, 심층면접, 입학사정관제 등 현재의 입시방식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독서는 필수적이다.
단순한 문제집 풀이보다 폭넓은 독서와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한 독해력, 사고력 향상이 실질적으로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며 도서관과 서점을 순례 하던 부모들도 아이가 중고생이 되면 공부에 집중을 위해 아이들을 책에서 떼어내는 경향이 있다.
독서와 성적이 관련이 없고 독서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면 학원에 보내 핵심정리 방식으로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 주소다.
아이들은 읽고 이야기하면서 성장을 거듭한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내고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 독서와 토론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배우면서 자란 아이들은 상호이해와 공존이 가능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핀란드의 독서교육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

<출처> Anneli Salo (CC-BY-SA-3.0)
핀란드는 춥고 긴 겨울이 10월부터 4월까지 7개월 동안 계속된다. 오전 9시에 해가 떠서 오후 4시가 되면 어두워지는데, 이 긴 겨울이 바로 독서의 계절이다. 긴 겨울의 휴일이면 가족 모두가 도서관을 찾아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도서관을 포함한 여러곳에서 책을 읽고 감상하는 모임들에 참여한다.
각 지역 도서관에서는 신간 소개, 인기도서 목록, 서평, 펜클럽 결성, 작가와의 만남 등의 정보를 아이들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학생과 교사, 도서관 사서, 교수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참가하는 ‘북 토크’가 활성화되어 있고, 3, 4개 학교에서 10~15명이 모여 독서 서클을 결성하여 평소에는 인터넷을 통해 교류하면서 1년에 4~8번정도 함께 모여 작가와 만나서 심도 있는 의견과 감상을 나눈다.  이런 환경으로 핀란드 사람들은 셰익스피어 작품 하나를 두고도 노동자나 교수가 큰 지적 수준의 차이 없이 토론이 가능하기도 하다.
핀란드의 학교교육 중심에는 독서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특징은 양질의 무상교육과 우수한 교사의 확보와 더불어 독서와 토론 중심의 협동수업이다. 읽기 즉 독서는 핀란드가 가장 중시하는 교육이다. 핀란드는 국가와 사회가 독서를 위한 기반과 환경을 완벽하게 갖추어 놓고, 어려서부터 책 읽기가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에 핀란드의 10대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다.학교 수업도 독서와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서가 일상화되어 있다.
사회적 구성주의 지식관을 근거로 하고 있는 협동수업은 몇 명씩 모둠을 만들어 토론을 통해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서로 도우면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 가는 수업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해력을 높일 수 있고, 지식을 완전히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 협동수업은 아이들의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통합하여 조화 시킴으로써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계발하게 한다.
이러한 토론 중심의 협동수업에는 독서가 밑바탕이고 되고 있다. 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재구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독서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독서능력은 책을 읽고 수많은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 이해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능력이기때문이다.
PISA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교과서라는 정형화된 지식의 요체를 마치 신주 받들듯이 교육에 활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주제와 현상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토론, 협력 학습을 한다. 이러한 형태의 학습의 기본은 대화하기(읽기, 글쓰기), 협력하기, 비판적 사고, 창의성 발휘 하기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자유학기제를 전환점으로 한 대한민국은 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입시 중심의 경쟁 방식을 고교 입시제도 변화, 대학 서열화 혁신, 고교 학점제, 자유학기제 등의 제도의 변화를 통해 개선해나가고 있다.

 

국내외 출판/전자출판 서비스 동향

eBook 시장은 2007년 아마존이 전용 디바이스 Kindle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서점의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그 결과 미국의 eBook 시장은 2013년까지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커져왔다.
급속히 성장해오던 미국 출판시장은 2015년 전통적인 매출은 3% 성장했고 eBook 시장은 소폭 하락했으며, 전체 시장에서 eBook 매출의 비중은 2014년 27%였던 것에서 2015년 24%로 감소했다.
아마존의 킨들이 출시되면서 전통적인 출판 사업자들은 종이책 시장의 급속한 쇠퇴, 즉 파괴적 혁신의 대상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2017년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는 출판사업자들의 전자책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책읽기의 경험을 제공하는 종이책의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출판사업자들은 출판 시장의 정체에 따라 인수합병 등의 재구조화 과정을 통해 경계의 확장을 꾀하고 있고, Wattpad, Jellybooks, MyBestseller/Sweek등과 같은 Technology 스타트업 기업들은 쓰기와 읽기의 경험을 새롭게 규정하면서 전통적인 출판업체와의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출판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Wattpad/ Sweek가 같은 온라인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소비자들과 연결된 커뮤니티로 창작자들과 협업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Wattpad는 창업 10년 만에 사용자 4,500만명을 가진 거대 커뮤니티로 현재 50개 이상의 언어로 쓰인 총 3억편이 넘는 스토리 공유되고 있다. ‘스토리를 위한 유튜브 ‘Wattpad는 작가와 독자의 사전적인 구분 없이 누구든 가입하는 즉시 자신이 쓴 글을 연재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바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독서의 패턴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JelleyBooks은 독자의 읽는 경험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창작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기존 출판 유통사,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셀프 퍼블리싱 서비스가 콘텐츠 질적 수준의 저하, 장르 편중현상, 무료 전자책 남발, 기성 출판사의 수용적이지 못한 입장으로 지지부진 했던데 반해, 2016년 말과 2017년을 기점으로 웹소설, 웹툰을 중심으로 기하급수적 성장과, 다양한 서비스 모델로 확장, 이북을 전문으로 한 스타트업들의 등장,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 프로세스의 변화 등의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고 있다.

 

  • 네이버 포스트 : 2014년 개시, 주제별 전문가들에 의한 모바일형 블로그 서비스. 온라인 일러스트 포트폴리오 서비스인 ‘그라폴리오’와 함께 콘텐츠 플랫폼으로 출판과 연계 중이다.
  • 다음 카카오 페이지 : 2013년 4월 개시, 웹툰, 만화, 소설, 베스트셀러등을 제공하는 카카오 대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다.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가 되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 다음 카카오 브런치 : 2015년 개시, 신청 후 간단한 심사를 거쳐, 일반인들도 글을 등록할 수 있음. 현재 등록된 작가수 2만여명.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기반이 가장 큰 장점이다.
  • 교보문고 퍼플 : 2011년 개시, 자유롭게 원고 등록, 전자책/ 종이책 출간 가능한 플랫폼, 장르문학보다는 일반서를 중심으로 한 작가층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 교보문고 톡소다 : 2017년 상반기 오픈, 웹소설 작가들의 작품활동가 프로작가 데뷔 지원한다.
  • 교보문고 스토리 : 작가와 콘텐츠를 발견하는 종합 플랫폼, 작가가 완결된 소설을 스토리업(Story-Up)에 등록하면 스토리 하이라이트 공개.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작가 발굴하고 있다.
  • 민음사 브릿지 : 웹소설과 종이책 출판의 장점을 모은 서비스로 작가-편집가-독자 모두에게 접근성을 높인 참여형 플랫폼이다.
  • 작가를위한 설문통계, 예약연재, 개인이벤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위즈덤 하우스 저스툰 : 웹툰과 웹소설 연재 온라인 플랫폼이다.
  • 카카오 페이지의 일정 시간 후 무료 전략을 적용하고 있으며 저스툰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은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형식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기 전 마케팅 채널로도 활용하고 있다.
  • 조아라 : 웹소설 연재 서비스로 매일 2,500여편의 신작 연재, 일평균 29만명의 독자가 새로운 웹소설 이용. 조아라에 등록된 작가수는 15만명 수준이다.
  • 문피아 : 무협과 판다지등 남성향 웹소설 중심 유료 플랫폼. 2013년 유료화 뒤 회원수 45만명, 일평균 방문자수 50만명, 작가3만1천명이상 활동하는 대규모 플랫폼으로 총 작품수 6만개 중 독점 작품수는 2만개다.
  • 퍼블리 : 특정 분야에 전문성 있는 저자가 기획 취재를 통해 전담 에디터와 함께 디지털 리포트를 완성하는 프로세스로 운영.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독서 경험이다.

디지털출판 개념을 단순히 ‘종이책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전자책을 출간하는 것’ 정도로 생각한다면 시대 착오적인 생각이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출판 전략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발전시키는 것이며 전통적인 종이책 중심에서 탈피한 사고방식의 전환이 디지털 출판의 선결과제라 할것이다.(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장은수)

 

  • 모바일에 최적화된 단행본 콘텐츠를 연재 형식으로 제공(Serialized eBook)
  • 빠르게 출간할 수 있는 싱글 전자책(50~100 페이지 : Fast Publishing)
  • 구간 종이책을 새로운 전자책으로 출간(Reform/Remake)
  • 멀티미디어가 포함된 전자책(ePub3) 제작의 활성화
  • 오디오북 제작 및 유통(오디오북 플랫폼, 음성비서 등) – 오디오북은 30%씩 증가하고 있음
이처럼 국내외 출판 시장은 변화되는 사용자의 경험에 최적화한 변형적인 서비스를 많이 제시하고 있다. 지대넓얕과 같이 팟캐스팅을 통해 독자를 확보하고, 독자들의 요구에 맞는 형태로 종이책이 제작되어 출간하는가 하면, 웹소설과 같은 형식의 장르도 확대되고 있다.
다음 회차에서는 국내외 주목할 만한 책읽기 지원 서비스를 소개하겠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내가 누구인지를 바로 알고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얻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아차릴 수 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다음회)국내외 주목할만한 책읽기 지원 서비스 탐색

  1. 수유너머 104 : 인문학과 통섭적 책읽기를 실천하는 북클럽/커뮤니티
  2. 트레바시 : 수유너머 104와 유사한 서비스로 비교적 대중적인 북클럽
  3. 헌드리더 : 전세계 추천 도서를 기반으로한 도서 추천 및 북클럽 서비스
  4. 굿리즈 : 2013년 아마존에 인수된 도서 커뮤니티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