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공공SW사업, 선제안 구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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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W사업의 방향이 민간에서 정부/공공기관에서 필요한 기능을 선제안을 하면 정부가 이를 심사, 평가해 턴키로 발주하는 모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사이다. 기존 정부 사업은 사업을 먼저 기획한 후 이를 위한 ISP를 실시하고 그에 맞게 예산 편성 후에 SI 방식으로 추진되어 왔다. 이러한 방법을 다르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는 지적이나, 잘 생각해보면 실효성이 높진 않을 것이다. 일부 신기술에 대한 제안은 가능할 수 있겠으나, 이미 사용하고 있는 레거시나 이것을 고도화하는 방향은 민간의 선제안 방법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다.

요구사항이라고 하는 것은 욕구에 기반해야 한다. 무언가 필요하다는 욕구가 있어야 그것이 요구사항으로 쌓여 개발이나 도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딱 필요한 것이 있다면 솔루션을 도입하겠지만, 막상 현업에서 일을 하다보면 기능에 대한 정의가 담당자마다, 의사결정자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솔루션으로 단순 납품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형식이든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게 되고 소스는 분화될 수밖에 없다. 그게 공공사업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다.

실제 사용에 기반해서 요구사항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된 요구사항이 정리되고 그것을 통해 품셈이 가능하다. 단순 인건비 기준으로 몇 명 투입하면 될 것인지에 대한 품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수행할 업체에서 그 기간과 예산에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하다.

요구사항을 제대로 수집해서 기술할 수 있는 역량과 교육이 필요하다. 정보기술이 제대로 실무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개선도 필수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기술로 인해 변화된 것이 결국에는 업무의 방법을 바꿔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세스 개선 없는 IT 사업은 공허하게 된다. 프로세스 개선은 내부자들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담당자만의 몫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의 역할일 수 있다.

한계도 많다. 프로세스 개선을 검토하고 그것을 개발로 이끌어낼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 특히 정부기관, 공공기관에서 정보기술 관련 인력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도 있고, 핵심부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에 대한 의욕도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일뿐 정보기술로 우리의 업무와 삶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하는 조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그렇지만 선제안 후 턴키발주라고 하는 방법 보다는 내부자에 대한 역량을 향상시키고, 정보기술에 대한 적절한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조직문화를 먼저 만드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원본 기사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7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