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BettShow 2018 소식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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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가보지 못한 BettShow에 대한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 내용이 신기술보다는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는 것들이라 어느때보다 귀를 쫑긋세우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구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늘푸른님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소식도 그랬고 아래 링크된 소식들도 꽤 무게감 있는 소식이다.

강건너 불구경이라면 관전평만 늘어놓으면 되겠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전쟁의 서막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전쟁속에 한국의 이러닝, 에듀테크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대략 짐작이 되기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학교의 행정망을 열어 구글이 무혈입성하게 할일은 없겠지만 현실적 대안이 없는 초중고에 이러한 흐름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거라고 보는건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닌가싶다. 구글은 특히 그랬다. 조용히 사람들의 지갑을 여는데 선수다. 아이폰이 기존 모바일폰 시장을 교란하기 시작했을때 구글이 앞세운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70~80의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거라고 본 전문가는 드물었다. 부지불식간 구글은 모바일의 강자가 되었다.

구글클래스룸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초중고 LMS는 Edmodo에 의해 시장은 이미 방향전환이 시도되고 있는 중이었다. Schoology 등 기존 구축형 LMS중심의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소셜러닝을 필두로한 Edmodo로 거의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던 시기였다. 그저 구글의 뻘짓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만 궁금했을 따름이다.

그러던 어느날 놀라운 기사를 접한다. How Google took over classroom.

사전에 징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과거형까지 써가며 구글이 미주 K12 시장을 장악했음을 기정사실화한다.

두가지 측면에서 놀라움을 발견한다.

첫번째는 속도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했던 시장을 놀라운 속도로 재편하고 있다. 가장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선생님들을 설득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처음부터 학교, 지방단위 교육청, 교육부를 상대로 하지 않았다. 조용히 선생님들을 설득해나갔다. MS 오피스에 이미 익숙해진 선생님들을 조용히 G-Suite 환경으로 끌어들이고 여기에 조용히 Google Classrooom을 수업에 연결시키도록 했다. 낡은 컴퓨터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잘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구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이번 BettShow에서 발표하고 있다. 교육기관용 Enterprise버전을 내놓았고 기존 윈도우, 맥을 크롬북처럼 동작할 수 있는 Chromium OS를 선보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조용하게 그렇지만 기민하게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에듀클라우드 월드 컨퍼런스가 한국에 열리고 있다. 늘 그렇겠지만 당분간은 한국은 정부의 여러규제에 의해 보호를 받을 것이다. 아래아한글이 그랬고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도 그랬다. 우물안 개구리 싸움이 일시적으로 성공하듯 보이겠지만 새로운 강자가 탄생하지 않는한 이 분위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조만간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그 전쟁이 우리에게 어떤 불똥을 튀길지 두고 볼일이지만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택을 해야할 날이 조만간 생길 것 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