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영역 지식과 시스템 개발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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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에 발표된 소프트웨어사업 대가산정 가이드 공표 자료를 보면서 느낀 바가 있어 생각을 간략하게 남긴다. 문서를 보면서 대가를 어떻게 산정하는지 알고 싶었는데, 그것은 문서를 보면서 파악하면 될 일이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 중 시스템 개발, 시스템 유지보수 등의 대가를 산정할 때에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를 더 생각하게 되었다.

관련 자료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자료실 https://www.sw.or.kr/site/sw/ex/board/List.do?cbIdx=276 이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

우선 대사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대가산정을 위한 절차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인 절차는 1) 사업유형 식별, 2) 대가산정 시점 식별, 3) 대가산정 모형 선정 등이 있다.

사업유형을 식별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사업유형은 기획, 구현, 운영 단계별로 어떤 사업인지를 문서에서 정리해 놓았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유형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접근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대가산정 시점인데 예산을 확보하는 단계인지, 사업발주를 하는 단계인지, 사후정산 단계인지에 따라서 고려할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대가산정을 어떤 모형에 따라서 할 것인지 결정하면 대가산정은 마무리되는 것 같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중요 사항은 바로 사업유형 식별이 아닌가 싶다. 기획단계, 구현단계, 운영단계 등과 같이 단계별로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의 성격이 달라지게 된다.

가정을 해 보자. ‘인맥 기반 에듀테크 커뮤니티 구성 서비스’를 기획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체를 아웃소싱할 수도 있고, 기획은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구현만 아웃소싱할 수도 있다. 구현 단계에서도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 등의 절차가 있는데, 내부적으로 어느 부분까지 자체적으로 할 것인지 아웃소싱할 것인지에 따라서도 발주 예산이 달라질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체 기획력과 사업관리력이다. 자체 기획력이 있다면 목표시스템의 결과물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테스트에 집중할 수 있다. 완성품의 형상이 그려지는 것과 ‘나도 모르는 것을 만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자체 기획력이 있다면 완성품을 예측할 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도 그려낼 수 있다. 운영의 방향까지 영향을 주는 셈이다.

자체 기획력은 업무영역 지식과 경험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흔히 도메인 날리지라고 부르는 지식과 경험이 있다면 핵심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고, 전반적인 절차를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업무영역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기획단계와 기획업무의 품과 일정을 줄일 수 있다. 즉,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것을 외부 전문가가 와서 일깨워줘야 하는 프로젝트’는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자체 기획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에 흔들리 수밖에 없고, 아웃소싱한 업체에게도 휘둘릴 수 있다. ‘이렇게 해도 갑은 모르니까’라는 인식을 주는 순간 개발의 품질과 유지보수의 난이도는 높아질 것이다. 아웃소싱 업체는 유지보수까지 고려하지 않고 개발하고 사업비를 받으면 끝나기 때문이다.

시스템 개발은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반만 맞는 표현이다. 시스템 개발은 해당 업무영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으면서도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비중으로 따지면 거의 50:50으로 업무영역 지식과 시스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고. 없으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런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사람들은 전문가로 인식해 줄 것이고, 찾는 곳이 많아 질 것이다. 몸값이 올라가고, 핵심인재가 될 것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어려우니 다른 누군가를 찾고 싶은가. 그런 사람은 어딘가에 자리를 잘 잡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찾아서 함께 일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을 것이다. 아쉽지만 그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아쉬우면 내가 하면 된다는 자세로 노오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