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에서의 Teaching & Learning 그리고 IT 이슈 – 교차점

0
1357

a39f8b30fdfbba3d1df824a4dd1f9b54_1519442196_0321.jpg
그동안 트윗이나 페북을 통해 전달되는 대부분의 해외소식은 기존 내용을 짜집기 하는 수준이라 인사이트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간만에 시간을 들여서 볼만한 글을 발견했다. 나만 보기는 좀 아까운 수준이라 내용을 요약해서 공유한다.

이글은 에듀코즈라는 기관에 게재된 글이다. 전시회로도 유명하지만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꽤 주목할 만한 여러 리포트를 내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에듀코즈는 그런 활동들의 일환으로 고등교육에 관심을 갖고 ELI(EDUCAUSE Learning Initiative)를 통해 주요한 T&L(Teaching & Learning) 이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10개 정도의 테마를 선정하고 관련된 내용을 지난 1월에 공유했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되겠다.

https://er.educause.edu/articles/2018/1/teaching-learning-and-it-issues-points-of-intersection

이 글에서는 Information Security(정보보안)를 첫번째 이슈로 잡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이슈는 Student Success(학생성과)부분과 Institution-wide IT Strategy and Digital Integrations(시스템 전반적 IT 전략과 시스템 연계의 이슈) 부분이다. 이 내용은 여러 국내대학에서도 주요한 테마로 고민하고 영역이기때문이다. .

국내 대학에서도 IT 기술이 학생의 학교내 성과를 어떻게 지원하고 담보할 것인지 그리고 부처별로 개별화되고 독립되어 있는 시스템들간의 연계와 그에 따른 데이터를 학생을 입장에서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이슈인 학생성과 부분은 국내 대학에서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 사항이다. 국내 대학도 단순히 학생의 교과 학습성과뿐만 아니라 학생의 진로를 위한 비교과(자격증, 봉사, 기타 교외활동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성과까지 범위를 넓혀 바라보고 있는데 ELI 조사에 따르면 미주지역 또한 예외가 아닌 듯하다.

2017년까지 Learning Analytics를 활용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서 수집되는 학습의 데이터분석과 예측을 강조했던 흐름에서 2018년도는 단순히 학업성취도가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의 학생 성과(Multiple student success)를 측정하고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과 구축으로 관심 분야가 확장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학사관리로써의 ERP에만 의존하고 있던 대학 시스템 전략이 불가피하게 수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Institution-wide IT Strategy and Digital Integrations”는 그런 맥락에서 나온 키워드다. “ERP의 시대는 가고 있다”는 단정적인 말을 쓰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리해서 말하면 통합 솔루션에서 다양한 솔루션의 분산환경으로 이전된다는 것이다. 에듀테크가 언번들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고등교육기관도 이를 받아들여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NGDLE이 다시 등장한다. 대학의 IT 책임자들에게는 이런 흐름은 곤혹스러운 것이다.

말이 좋아서 분산이지 분산은 IT담당자의 일거리를 폭증하게 만드는 요소다. 통합시스템을 담당하도록 만들어진 조직이 이런 분산환경을 대응하는 것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인력의 변화 혹은 조직의 재구조화가 필수적이다. 기술이야 LTI, Caliper나 xAPI 같은 것이 나와 있지만 흩어져 있는 시스템을 레고 블록처럼 간단하게 끼워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대학의 깊은 고민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이래 저래 대학뿐만 아니라 여러 교육기관은 어쩔수 없이 변화의 흐름에 놓여있는 것 같다. 국내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이는 줄어드는 학생수에 따른 대학의 경쟁력제고라는 측면도 있지만 ITC가 사회, 문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측면으로 변화를 주고있는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IT 담당자의 결정은 이런 흐름을 주도하느냐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느냐 하는 선택만 있는 듯하다.

이 글의 마지막에 언급되었듯이 어떤 선택을 하든 중요한 것은 L&T를 수많은 IT 이슈와 어떻게 연결시킬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다. 이런 구체적인 방법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개별 대학의 몫일 수도 있겠지만 기대컨대 주요 공공 교육기관에서도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같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대학이 홀로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기엔 상황이 그리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