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교육환경이 부러운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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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에서 매3년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지표가 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라고 하는데 세계 각국의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읽기, 협력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해서 국가 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발표한다. 가장 최근 결과인 2015년도 PISA 결과를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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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위가 보이는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위에 올라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느샌가 싱가폴, 일본, 대만, 중국보다도 낮은 위치로 내려 앉아 있다. 글로벌하게 보자면 과학, 읽기, 수학 분야 전영역에 걸쳐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싱가폴, 일본, 대만, 중국과 비교해보면 아시아권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오히려 뒤쳐져 있는 부분도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절대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겠지만 그간의 추세를 살펴보는 건 의미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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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만 보면 추세적으로도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걸 금방 알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교육 분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학력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

근데 더더욱 심각한 것은 따로 있다. OECD에서 평가하는 내용중 학습성취도 평가와는 별도로 학생들의 웰빙(Well-Being)지표라는것을 다루고 있는데 OECD 국가 28개국 중 27위, 비 OECD 국가를 포함한 48개국 중 47위라고 나온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터키가 유일하다. 뭔가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단군이래 선생님들의 학력수준이 가장 높다는 지금 학생들의 학습성취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고 학생들의 만족도는 최악이라는 아이러니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일천한 지식과 경험으로 이런 현상을 진단하고 처방할 요령은 없다. 다만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진보하고 있는 에스토니아 사례를 통해 조금이라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에스토니아가 추진하고 있는 e-School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에스토니아의 성과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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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래 2015까지의 PISA 성적표다. 같은 기간동안 우리의 성적은 조금씩 순위권에서 내려온 반면 에스토니아는 점점 순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PISA 성적보다 더 놀라운 내용은 PISA 성적외적인 부분에 대한 조사결과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Estonian pupils are the most active users of e-school and school web site

-. 90% of Estonian pupils feel content with their life

-. Students have generally positive attitude toward school

학교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결과도 놀랍지만 90%정도의 학생이 자기 삶에 대해 만족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80년대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했고 2018년 거의 달라지지 않은 교육환경에서 자식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다.

도대체 무슨일이 에스토니아에서 일어났는지를 다음편에서 한번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