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DLE(Next Generation Digital Learning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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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로 유명한 에듀코즈(EDUCAUSE)가 빌게이츠 멜린다 재단의 펀딩을 받아 연구중인 NGDLE(The Next Generation Digital Learning Environment, 엔지들이라고 읽음)은 한번쯤은 깊게 다뤄볼만한 주제다.

현재 다양한 LMS가 시장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시장 상황만으로 LMS가 어느쪽으로 진화될지는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애플, 삼성, 화웨이, 레노버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합을 보면서 스마트폰의 미래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과 같다.

그런 측면에서 다소 이상적이라 하더라도 향후 LMS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그림의 윤곽이라도 파악할 수 있게 하려는 에듀코즈의 연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 내용을 일부라도 공유함으로써 그 취지를 살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LMS는 고등교육 시장에서 학사(School Information System)를 제외하고는 꽤 성공한 몇 안되는 소프트웨어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대학(99%)이 LMS를 사용하고 있는데다가 85%의 교원이 활용하고 있고 그중에 56%는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고등교육 기준이다.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통계와는 다소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정도의 활용률을 보이고 있는 시스템이라면 스스로 만족할만도 한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듯하다. 15% 정도의 대학은 기존 LMS를 3년내에 교체할 예정으로 있고 LMS의 활용률은 대부분 교실 수업을 지원하는 수준정도의 기본 기능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조사에 의하면 41% 교원은 실제 LMS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축률과 활용률 사이의 괴리

간단히 이야기하면 지금까지 LMS가 관리의 주체인 강사 혹은 관리자를 위한 기능 중심으로 발전을 해왔고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학습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데는 기여를 해왔지만 학습자의 학습 효율성을 담보하는데는 크게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한계가 변화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습자 중심으로의 전환”이 바로 NGDLE이 정의하려고 하는 새로운 LMS의 모습이다.

보고서에는 고등교육기관내에 존재하는 기존 LMS에 대한 애증(愛憎)은 단순히 업그레이드 고도화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NGDLE이라는 다소 과감한 용어를 쓰게된 것도 아마 이러한 의지의 반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LE(Learning Environment)”다. 과거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써의 의미로 쓰여졌던 용어 중 하나였던 VLE(Virtual Learning Environment)를 갑자기 소환한 것이다.

LMS는 시스템, VLE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흔히 시스템을 솔루션이라고 표현하는데 정답을 제공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시스템에 있다는 뜻이다. 대신 환경은 여기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직접 찾아보라는 뜻에 가깝다.

공은 이제 사용자의 몫으로

이는 시스템이 좀 더 겸손한 태도로 전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시스템 제공자의 역할보다는 사용자의 역할이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기존 LMS의 역할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요소(Component)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그래서 NGDLE의 아키텍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단일 시스템이 아닌 IT기술의 다양한 기술들이 연합하는 방식

2. 시스템간의 연결성을 담보하는 표준을 기반

3. 시스템 통합 혹은 중앙관리 방식에서 개인화 방식으로

4. 스마트폰과 같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인이 직접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

5. 어플리케이션간의 Mash-Up 서비스를 지향

한마디로 요약하면 NGDLE은 교육을 위한 앱스토어내지 플레이 스토어로써의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것이다.

SAKAI의 변신

아래 링크는 SAKAI라는 오픈소스 LMS가 작년에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서 NGDLE의 기조를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글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NGDLE은 단일 제품으로 구성될 수 있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플랫폼이라는 기반에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들의 연합결성체에 가깝다. 앱스토어나 구글스토어에 더 가까운 개념이라는 것이다.

https://www.sakaiproject.org/interoperability

언뜻 생각해보면 아름답기까지한 이러한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개별 기관이 이런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생각이 미치게 되면 그다지 현실적인 그림은 아니지 않나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런 측면에서 SAKAI가 주장하고 있는 단일 플랫폼내에서 NGDLE 개념의 접근방식은 무척 흥미롭다. 기존 LMS와의 차이점은 무언지 그리고 연합결성체를 구성하기 위한 기반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중이다. 소개된 내용은 광고성 글에 가깝지만 SAKAI 11이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 NGDLE이 가지고 있는 빅픽쳐를 어떻게 실현했을지를 알아보면 좋을 듯하다.

NGDLE은 미래의 이러닝 플랫폼의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개념이지만 적용가능성 부분에서 많은 의문이 있다. 그런측면에서 현재 SAKAI는 국내에서는 그다지 주목받는 플랫폼은 아니지만 NGDLE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