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I/O 2018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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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ckernoon.com/whats-new-for-the-web-google-i-o-2018-27670cbc5e1a

Google I/O는 Google이 매년 한번씩 개최하는 행사로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형식의 행사다. 주로 다뤄지고 있는 주제들은 안드로이드, 크롬, 크롬 O/S와 같은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제품과 관련된 개발정보들이지만 이밖에도 PWA와 같은 웹, 모바일 표준과 같은 일반적인 개발 이슈들도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지금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WebRTC도 Google I/O 2013에서 처음 소개된 내용이다.

https://youtube.com/watch?v=p2HzZkd2A40

구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행사지만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이제는 애플 WWDC와 마찬가지로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 되고 있는 중요한 행사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에듀테크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 일부를 제외하면 이 행사를 주목하고 있는 에듀테크 종사자들은 그다지 흔하지 않을 것같다. WebRTC가 처음 발표되고나서 5년이나 지난 지금 시점에서 에듀테크의 주요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Google I/O에서 발표되고 있는 내용은 꽤 시간을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보편기술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밤새워 지켜볼 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 행사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IT의 주요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꽤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다뤄진 주요 키워드를 한번 살펴보자.

  1. Webpackage :웹사이트 전체를 다운받아 오프라인에서 구동

  2. AV1 Video Codec by AOM : 새로운 비디오 코덱, 기존보다 30% 높아진 압축률

  3. WebXR : AR, VR 웹엔진

  4. PWA : 앱스토어없는 웹방식의 앱개발

요약하면 브라우저의 기능의 확대를 통해 웬만한 O/S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 수준까지 브라우저가 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PWA와 Webpackage는 아예 웹사이트를 오프라인에서 구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동영상뿐만 아니라 AR,VR 콘텐츠까지 브라우저 기반에서 동작될 수 있다는 뜻은 그동안 웹의 한계로 인해 앱이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많은 기능들을 웹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쯤되면 브라우저는 그 자체로 O/S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여전히 브라우저들간의 합의 및 표준화 이슈가 남아 있긴하겠지만 최근 애플까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앞으로 이러한 흐름에 큰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웹과 앱을 구분할 명분과 이유는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좀 새삼스럽지만 최근 IT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꽤 당황스러운 일중에 하나가 웹과 앱의 경쟁 상태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둘다(Both)전략으로 인한 과다한 리소스 낭비다. 지난 PWA와 관련해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둘다 전략 때문에 발생되는 비용과 리소스는 시장의 실제 요구사항에 비해 다소 과한 편이다.

구글은 Google I/O를 통해 이러한 시장의 이슈를 앱이 아닌 웹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를 직접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듯 보인다. 여기서 구글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구글의 진정성과 관계없이 웹이 이미 보편기술로 자리를 잡은 이상 이러한 구글의 전략을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앱중심의 개발방식이 단순히 비용때문만 아니라 특정 업체의 기술환경에 의존한다는 의미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듀테크기업의 개발 전략은 매우 명쾌해진다. 둘다 전략에서 앱보다는 웹중심로 개발의 무게 중심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앱으로만 가능한 기능들이 있으므로 웹과 앱개발에 대한 명확한 구분은 필요하다. 그러므로 에듀테크 기업의 입장에서 지금 해야하는 일은 그들이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명확한 목표에 따른 기술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재정의하는 일이다.

Google I/O는 현재 시점의 웹개발의 범위가 예전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웹개발의 범위와 상당히 다름을 그리고 앞으로는 더 크게 바뀔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는 의미에서 에듀테크 종사자라면 한번쯤은 눈 부릅뜨고 살펴봐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