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Show와 ATD : 다름을 연결하다.

0
245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고등교육과 소위 HRD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기업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직무교육은 그동안 각기 다른 영역으로 다뤄지고 있었다. 아마도 교육과 경영이라는 분리된 학문적인 접근이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이를 굳이 통합하기보다는 각기 다른 것으로 인정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진화를 시도해왔던 것이다.

조만간 늘푸른님이 주관하는 “신사숙녀유람단”(7월 무렵에 오프라인에서 진행될 예정)에서는 의도하지 않게 이 두가지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한 이슈들을 다루게 될 것 같다. 늘푸른님은 지난번 벳쇼 방문기를 좀 더 현장감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되고 휴넷의 홍정민 소장은 최근 방문한 ATD의 관람기를 공유해줄 것이다. 개인적인 관심사는 각각의 내용보다는 이 두가지 영역에서 다뤄지고 있는 테마가 얼마만큼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Walmart expands $1 a day degree program”

흥미로운 기사 제목 그대로 월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과 연계된 직원 교육프로그램의 확장에 대한 이야기다. 하루 1$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대학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그동안 많이 이야기되어 왔던 Corporation MOOC의 확장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밖에도 월마트에 입사할 예정인 고등학생들에게도 technology, business or supply chain management 이 세가지 분야에 대한 학점을 딸 수 있도록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이 기사를 보며 떠올린 여러가지 생각중 하나는 작금의 국내 기업교육시장의 혼란상이다.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도 기업교육을 해온지 거의 20년이 다되어 가고 있지만 기업 교육 분야는 여전히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오리무중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유를 대자면 백만개라도 댈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노동부 정책의 변화들이다.

노동부가 그동안 직업교육에 제도적인 지원을 하게되면서 직업교육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그로 인해 생긴 부작용은 거의 모든 기업이 지나치게 제도에 의존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제도에 의존적이라는 것은 제도적 환경에 종속적이라는 것외에도 사업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들어서야 느끼고 있는 것은 제도 의존성이 강했던 기업일 수록 제도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창의성을 기반한 야생성이 오히려 기업의 생존에 더 중요한 요소였음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의성은 먼곳에 있던 것들이 서로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뇌과학 분야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창의성은 평소 신경신호를 주고받지 않던 멀리 떨어져 있는 뇌의 영역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고 문화적으로써의 창의성은 서로 다르게 발전되어 오던 문화가 충돌과 결합을 하면서 생긴 변증법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산학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기업과 대학이 만난다는 것이 그다지 생경한 것은 아닐수 있다. 그럼에도 이 광경이 낯설게 보이는 이유는 이 두분야에서의  테마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다뤄져 왔기 때문이다. “거꾸로 교실”과 “블렌디드 러닝”은 그 대표적 사례다. 현재 대학에서 역량을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이 교과과정과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 낯선 두분야가 조우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HRD의 접근이 조직역량향상을 위한 개인 인적자원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성과측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면 교육분야는 교육 과정, 수업 모델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결국  육성이라는 목표와 교육쪽의 학업성취 목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결국 하나의 지점으로 모이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 판단된다. 두 분야의 만남이 앞으로 산업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게 관찰해야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특히나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진행될 신사숙녀유람단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이유다. 많은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