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원역량강화 프로그램 수출기_사전조사 D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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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6일, 아제르바이잔 사전조사 3일차

아제르바이잔 날씨는 쾌청하다. 우리나라와 위도가 동일해서  사계절이 있고, 날씨도 흡사 한국과 같다. 

오늘은 KOICA 아제르바이잔 사무소를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 계획과 착수보고 사전 리뷰와 아제르바이잔 담당 부서와 공식 착수보고가 있다.

멋짐 뿜뿜

다들 한껏 차려입고 나섰다. 오랜만에 안매던 넥타이까지 맸다.

KOICA 아제르바이잔 담당 실장님! 아제르바이잔으로 파견온지 1.5년된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친절하다. 아제르바이잔 코이카 사무실 직원 “사이다”씨는 청주대학교에서 지리학과(?)를 졸업했단다. 한국어가 유창하다.

PMC의 PM이 착수보고와 사전 조사 계획을 브리핑했다.

한국 KOICA에서 소문을 들었나보다. 다들 이번 프로젝트 참여 수행사 면면을 유심히 쳐다본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요인은 간단하다.

지금까지 교육관련 ODA 사업들이 하드웨어 제공에서 정보시스템 제공으로 바뀌었고 최근 교사 역량강화로 그 아젠다가 넘어왔다. 탈무드의 이야기처럼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사전 검증된 남다른 전략이 필요했고, 해외사업에 많은 경험이 있는 유비온과 한국의 학교혁신, 수업혁신을 강점으로 국가 공인 민간 교원연수 사업을 운영해오던 에듀니티, 그리고 교육의 혁신을 실천(험)하고 이 경험을 통해 학교 안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아마도 이름을 대면 다들 알만한..)비영리 조직이 함께 했다.

결국 !!! 안정성과 혁신성을 적절히 배합한 구조 공식의 승리 

이렇게 각 영역의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조직들이 모여 치열한 논쟁을 통해 제안 전략을 수립했고 결국 수주했다. 서로 다른 멘탈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애든 어른이든 어려운 일이다. 당시에는 알 수 없었으나 지나고 나서 알고보니 경쟁을 했던 분들이 다들 쟁쟁했던 분들이었다는 거….(I’m Sorry~) ㅎ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잘해야겠다.

그러한 이유로 기존과는 다른 이야기들을 하는 우리 컨소시엄을 한국 KOICA 뿐만 아니라 아제르 바이잔 KOICA도 궁금했던 것 같다.

기 싸움?

우리는 식사 후 KOICA와 함께 착수보고 장소인 아제르바이잔 교육정보화국 TSII로 이동했다. 약속했던 회의 시간보다 늦어지고 있다.  순간 기싸움인가?라는 무협활극, 비즈니스 영화를 머리속에 그려봤다.

“결국, 이런건가?”

교육정보화국 국장과, 교원연수부 소장님, 그리고 본 프로젝트 담당자 분이 도착했다.

왜 이렇게 인상이 좋은 것이야?

조근조근 하게 할 이야기하는 TSII 국장, 일단 인상에서 점수 따고 들어가는 EPDI 소장님의 느낌이 좋다.

일단 이번 프로젝트에서 애먹지는 않겠구나는 안도감이^^….

PMC 담당 PM 유인식 센터장의 착수보고가 시작되었다. PM 역시 조근조근 이야기를 잘하고 마무리 했다.

국장의 마무리 멘트 “이번 사업은 참 오래 끌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안으로 빠르게 기자재 반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아마도 출국 전, 본 프로젝트 PL과 KOICA의 설명이 없었다면 “우리는 혁신적인 교원연수프로그램을 이식하러 왔는데 이들은 그게 중요한게 아닌가 보다”라는 오해를 했을 듯한 워딩이다.

미친거아냐?

착수보고를 마치고 바로 의사결정자들과 In-Depth Interview를 시작했다. TSII의 요구사항은 명쾌했고, 필요한 솔루션 역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무들이라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EPDI 소장님과의 인터뷰다.

사전 체결된 RD를 통해 요청한 사항은 명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컨소시엄은 “One more thing! 물고기 잡는 법”을 전달하고 싶었다.

열정적으로 우리 컨소시엄이 제안한 콘텐츠 개발방법론과 교원연수 계획에 대해서 설명했다.

(물론 우리는 오랜 축적의 시간과 긍정적 경험 없이 바로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도입하고자 하는 관리자는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PDI 소장님은 경청했다.

아마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프로젝트 팀은 이상하네? 왜 자꾸 뭔가를 더할려고하지?” 라는 생각을 하진 않을까^^

동상이몽 하지 않으려면, 아제르바이잔 교육환경을 더 깊이 있게 알아야겠다.

PS) 뭔가 열심히 찍더니, 우리 프로젝트 팀 아제르바이잔 TV에 나왔다.

출처 : We Spark Learning, 러닝스파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