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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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입니다.

얼마전 모임에서 글을 안 적는다고 멤버들에게 혼이 나고 틈틈히 블 로그의 글들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어느새 많은 글들이 모였고 모양새 좋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놀람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맥노턴님께 꼴지의 영광을 드립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하여 간단한 소개를 합니다, 올해로 28년째 개발자로 밥벌어 먹고 살고 있고. 타의에 의해 개발자가 된 인문대 출신이며. 초기 언어처리 분야로 입문하여 이러닝 분야에서는 2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은 개발 일인법인을 운영하고 친구와 서비스 진행하며, 문제은행 솔루션도 계속 매만집니다. 제 필명이 섬소년인 것은 제 회사 이름과 관계가 있습니다,

쓸 데 없이 꽤 긴 소개를 하는 것은 앞으로 계속될 포스팅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신기술에 관심이 없어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드릴 수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러닝 분야도 전문적인 식견을 보여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인문대 출신 실버 개발자가 이러닝 분야에서 보고 느낀 점. 그리고 중소벤처 기업에서 다암한 개발자와 한국의 열악한 개발환경에서 몸소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신기술의 적용, 이러닝 사조의 변화, 개발의 환경과 개발자 의식, 그리고 가능한 한 이 경험을 통한 주제넘은 예측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티고난 게으름 탓에 몇번의 포스팅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으로 글을 쓰니 생산성이 무척 떨어집니다. 요사이 진행중인 서비스에 큰 기능 하나를 얹느라 삼사일 컴퓨터 앞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 탓에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그 자리에 가서 앉고 싶지는 않습니다. 개발도 일종의 글쓰기인데, 일주일간 몇만줄의 글에 질려 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향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모임 멤버들의 무언의 압박감에 결국 잠자리에 누워 휴대폰 자판을 두드립니다.

다음 글은 본격적으로 여기 모임을 갖고 있는 분들께 전화를 하고, 모임을 제안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들이 꾸는 꿈과 열정, 좌절과 분노를 차근차근 얘기해볼까.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메서 이 분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가능하다면 미래를 얘기해 나가겠습니다. 현업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모임에서 제가 가장 기술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는 바, 모임을 마치고 올때마다 그런 저 자신에 놀라곤 합니다. 글을 쓰다보면 저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분명 이러닝과 개발분야에서 지내온 날들에 그 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놀랍도록 변화하고 새로운 신기술은 그 이름을 외우기 무섭게 또다른 기술로 뎦여 갑니다. 그런 변화에 이제 면역이 되어 버린 우뇌와 여전히 꿈꾸는 좌뇌 사이에서, 그럼에도 변화지 않는 것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이 지금의 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