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술을 이야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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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미래를 이야기할 때, 저는 당분간 과거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적어도 수십년 제가 경험한 이러닝에서 기술이 변혁을 가져온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객체주의와 구성주의 관점에서 이러닝 태동기의 상상은 여전히 유효하며 실현중이며 반복적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언어처리를 위해 개발자가 된 후 이러닝에서 접한 그 시대의 키워드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됩니다. 스콤, 스케폴딩, 그리고 플래시입니다. 이 각각은 몇번의 포스팅을 통해서 나누어 얘기해야 할 듯 합니다. 할 얘기가 많고 플랫촘의 시대에 개발이 지향해야할 시사점이 있습니다.

시절이 어떤 시절인데 스콤얘기냐, 스케폴딩이 웬말이냐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모든 기술은 필요에 의해 출현하게 되니, 그 필요성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되었고, 또 과연 모두 극복되었냐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구요.

30년간 개발의 환경도 무지막지하게 변화했습니다. 유행하는 언어도 변하고, 개발환경도 변하고, 인프라 환경도 끊임없이 변화했습니다. 눈뜨면 바뀌는 세상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의 덕분에 개발자는 매우 편하게 개발을 할 수 있게 된 점, 그리고 개발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플랫폼과 검색의 편이성으로 웬만한 개발소스를 이용하거나 참고할 수 있는 점,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옵션과 버튼 몇개의 클릭만으로 인트라를 구축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결과물을 사용자에게 쉽게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일인 개발 기업이 출현할 수 있게 된 점은 어마어마한 변화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개발의 속도는 개발자가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언어와 달리 프로그램 언어는 하나에 능통하면 다른 언어로의 확대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요즘은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는 개발 프레임워크를 배우는 것이 더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세상이니까요.

어쩌면 개발의 본질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삼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개발언어로 텍스트 편집기에 개발자가 뭔가를 입력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개발자는 자신의 생각을 코드로 구현하고 검증하고 배포하는 것이니, 이 과정은 전혀 변화한 것이 없습니다. 결국 개발의 핵심은 개발자의 생각입니다. 언젠가 코딩교육에 대한 글에서 자세한 얘기를 쓰겠습니다.

에듀테크 역시 겉으로 보기엔 매우 빠르게 변화해갑니다. 하지만, 좀 차분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개발이 이러닝을 주도한 적이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한때 한국이 이러닝의 강국이라 자부하던 시기에 몇몇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상상했던 시스템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조하는 외국의 성공한 이러닝 서비스는 오히려 기술에 매우 보수적이며, 무르익은 기술을 적정수준으로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기술을 적절한 시점에 정적한 수준으로 결합시키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왜” 필요한 가를 아는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에듀테크 분야 역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