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버클 모임 후기 – 웹알티씨(WebRTC)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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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저는 현대 기술의 총아입니다. 단일 카테고리의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개발자들이 붙어서 고도화 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웹브라우저라는 주장을 하는 분도 계셨죠. 구글이 크롬을 OS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렌더링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기능만 하기 시작하다 점점 확장하다 이제는 웹브라우저가 세상을 통제하는 수준까지 온 것입니다.

이는 웹의 발전과는 또 다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의 표준이 고도화되고, 비로소 HTML5와 CSS3로 울트라 다이내믹 웹이 되었기에 웹 기술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이번 모임에서는 약간은 다른 시각들이 나왔습니다. 웹브라우저는 경이롭다는 이야기입니다. 모자이크, 넷스케이브,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등 발전과 경쟁을 통해 웹을 장악하고자 하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웹알티씨(WebRTC) 이야기를 하기 전에 웹브라우저를 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니다. 웹알티씨는 규격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 직접 동작하는 것이 아니죠. 웹알티씨라는 형태로 동작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웹브라우저라는 것입니다. 웹브라우저라고 하는 거인의 어깨위에 알티씨가 올라타서 뛰어오르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웹알티씨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는 것은 이미 충분히 발전해서 점점 더 파워풀해진 웹브라우저의 파워를 사용한다라는 것입니다. 웹알티씨 표준을 만드는데에 글로벌 거인들이 모두 참여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주도권을 잡아야 웹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이라고 하는 틀 속에서 주도권 싸움을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소외되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일테니까요.

웹알티씨를 활용한 서비스들의 핵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사용자들은 이런 관점에서 평가를 하겠지요. 대략 제 기준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으로 평가하겠죠.

  1. 예쁘고, 사용하기 편하다.
  2. 영상의 품질이 좋고, 끊김이 없다.
  3.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1번을 위해서는 UI/UX를 볼 것입니다. 일단 예뻐야 합니다. 웹알티씨를 사용한 교육 서비스라고 한다면 비슷비슷한 모양이 나올 겁니다. 요즘 국내에서 환호(?)하고 있는 미네르바와 비슷한 모습으로 콤포넌트들이 개발되겠지요. 사용이 편하다라는 것도 이제는 익숙한 사용성이 있기 때문에 점점 유사해 질 것입니다. 심지어는 몇 백불짜리 콤포넌트를 구입하면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2번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동영상을 트랜스코딩해서 스트리밍하는 서버 기술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 기술이 저는 웹알티씨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을 콘트롤 하는 서버 기술 없이 웹알티씨는 제대로된 동작을 못할 것입니다. 끊김도 없어야겠죠. 끊기면 영상 품질이 후지다라고 생각할 겁니다. 영상을 보는 기기의 사이즈에 따라서 트래픽 처리하는 망 속도에 따라서 맞춤형으로 동영상을 스트리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번의 경우에는 교수학습 모델, 운영 모델이 사전에 있어야 합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이를 쉽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할텐데, 이것은 표준화하기 참 어려울 것입니다. 모델에 따라서 달라질테니까요. 1:1 모델로 사용할 것이냐, 1:N 모델로 사용할 것이냐에 따라 적용되는 기술도 다르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웹알티씨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미네르바가 사용한 것을 그대로 사서 쓰고 싶다는 욕구 말고 ‘우리의 서비스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여 그에 맞게 최적화 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해외에서 유명하고 인기 있으니까 그것을 도입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운영 정책이 다를텐데 남의 것만 가지고 와서 그에 끼워맞추려는 것일까요? 아쉬운 모습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죠. 이러닝의 초기부터 동기식 서비스와 비동기식 서비스의 장단점 분석은 이러닝이라는 용어가 나온 초기부터 있어왔습니다. 무엇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목적에 맞게 사용할 것이냐, 어떤 운영 정책에 맞게 적용할 것이냐의 관점으로 봐야합니다. 과거부터 이런 논의가 있어 왔으나 지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논의만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비용의 문제이고 인력 투입의 문제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수업모델이 중요합니다. 기술도 중요합니다. 수업모델이 기술을 이끌어가느냐, 기술이 수업모델을 이끌어가느냐, 상호작용이 중요하겠지요. 웹알티씨를 SI의 영역으로 보고, 발주해서 ‘우리 서버에 구축해서 납품’하는 영역으로 보는 순간 망하는 겁니다. 수업모델과 기술이 적절하게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다양한 시각으로 웹알티씨에 대한 주제로 수다를 떨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수다를 떨 것인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