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 싫다고? 그럼 직접 하시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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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을 하나 운영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쇼핑몰과 관련해서 검토해 볼 수 있는 방안은 다음 몇 가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웹사이트는 있어야하기 때문에 입소문에 의한, 전화를 활용한 쇼핑몰 운영은 제외했습니다.

1. 쇼핑몰을 직접 만들어서 직접 운영한다.
2. 쇼핑몰을 임대해 주는 서비스에 비용을 내고 운영한다.
3. 대형 쇼핑몰에 몰인몰 방식으로 입점해서 운영한다.
4. 포털의 미니쇼핑몰에 계정을 받아 운영한다.

당신은 1번부터 4번까지 어떤 것을 선택하겠습니까?

1번은 쇼핑몰 솔루션을 구입하거나 쇼핑몰 기능을 만든 후에 웹서버 혹은 웹호스팅을 신청하여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쇼핑몰과 관련된 기술도 알아야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 해결도 직접해야 합니다. 외주 개발자와 함께 일한다고 해도 의사결정과 판단은 쇼핑몰 점주가 직접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초기 투자비용은 들어가겠지만 누군가에게 수수료를 떼어준다거나 하지 않아도 되고 많이 벌면 내가 많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2번은 임대비용을 내고 쇼핑몰 솔루션을 빌려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월 유지비용만 들어가면 되는 장점이 있지만 임대해 주는 회사가 정해놓은 규칙에 맞게 움직여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월 유지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나갈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기술적인 해결까지 감안한 유지비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기 투자는 적게 들기 때문에 초기 리스크가 적습니다. 월 요지비용 이외에 수수료를 더 받는 곳이 있다면 수수료도 챙겨줘야 합니다.

3번과 4번은 방식은 유사하나 입점하는 곳이 다릅니다. 3번은 쇼핑몰 내에 몰이몰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고 4번은 포털의 쇼핑 관련 메뉴에 입점하는 것이니까요. 판매수수료를 많이 내야할 것입니다. 결제 수단도 업체의 규칙에 따라야 할 것이고 정산받는 시점도 조금 늦겠지요. 대형 쇼핑몰이나 포털에서 한번 가지고 있다가 정산해 주기 때문에 최소 1달에서 몇 달까지 늦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황하게 설명을 했습니다만, 1번을 제외하고는 2번, 3번, 4번 모두 플랫폼에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플랫폼이냐만 다른 것이지 플랫폼 속에 들어가서 판매경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플랫폼의 역할은 모객을 하는 것이겠지요. 플랫폼의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서 소비자들을 모아주면 판매상들이 그곳에서 상품을 파는 것이니까요. 플랫폼 업자가 가지고 있는 기술 파워를 활용해서 판매상에게 기능을 제공하고 수수료나 월 유지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플랫폼의 역할이 원래 이런 것이죠.

판매상이 플랫폼의 횡포와 수수료가 높다는 것 때문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죠. 플랫폼 사업자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피 같은 돈을 줘야하니까요. 게다가 플랫폼 속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별도로 플랫폼 속에 광고도 하고 프로모션도 하고 이벤트도 열어서 노출경쟁을 해야합니다. 이런 비용도 아까울 수 있겠지요.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강려크해 질 수록 입점한 판매상들은 불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꼽겠지요.

그런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플랫폼 사업을 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것이니까요. 싫으면 플랫폼 속에 있지 말고 떠나야 할 것입니다. 1번의 경우가 그런 것입니다. 플랫폼 사업자와 충돌 때문에 ‘다시는 플랫폼 속에 있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거나, 내 스타일에 맞게 사업하려는 욕구가 있는 경우겠지요. 1번의 방법을 한다고 해서 모객이 자연스럽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구글 검색에 잘 걸리도록 SEO에도 신경 써야 하고 포털 키워드 광고도 해야 합니다. 구글 애드워즈로 광고를 하기도 하고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쓰면서 가짜 콘텐츠도 뿌려야 합니다.

플랫폼 속에 있으면 그나마 모객 파워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자연스럽게 오고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1번과 같이 독자생존하려면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많이 벌면 혼자 많이 가져가겠지만, 못 벌면 초기 투자비용을 고스란히 날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이 쇼핑몰 사업을 한다면 어떤 방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직도 플랫폼이 싫나요? 그럼 직접하세요. 아니면 플랫폼 사업을 하시면 됩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플랫폼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겁니다. 여전히 아니꼽다고요? 세상이 원래 그런거 아닙니까. 그게 순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