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버클 모임 후기 – 블랭크포비아(blankphobia)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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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버클 모임에서 나눈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1. 에듀테크? 이러닝?

과거를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이러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죠. 모두 테크만 이야기하고, 거기에 에듀를 붙여 에듀테크를 이야기합니다. 이러닝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러닝은 이제 구태일까요? 에듀테크가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의 목표를 이러닝에서는 어떻게 풀어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러닝에서 풀려고 노오력했으나, 테크가 부족하여 에듀테크로 풀어낸려는 것이었다면 에듀테크는 의미가 있겠지요. 과거에는 기술이 부족해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지금의 기술을 에듀에 접목시킬 수 있을테니까요. 과연 우리는 이런 흐름을 겪어 온 것일까요.

2. 정체된 교육 업계

교육 영역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공교육 영역은 특히나 보수적이지요. 이러닝은 이러한 보수적인 교육에 e를 더하여 해결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지금은 이것을 테크로 풀려는 모습이지요. 이러닝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혁신이었지만 지금은 과거의 유물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닝 업계, 교육 업계 모두 정체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에듀테크에 기대를 거는 것 같습니다. 이러닝을 대표하던 협회도 에듀테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름을 바꾸기도 했지요.

3. 이러닝 업계의 테크에 대한 오해

이러닝에 적용되어왔던 테크의 요소를 살펴보면 러닝에 특화된 그런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보편화된 기술을 잘 다듬어서 운영하는 것 이상이 아니었죠. 어찌보면 이러닝 업계는 러닝을 위한 e의 특화를 고민했다가 보다는 e를 러닝에 활용하기 위한 운영에만, 그리고 내용을 담고 있는 콘텐츠에만 관심을 기울여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해 봅니다. 과거 저작도구들(GVA 등과 같은 저작도구, html5 저작도구 등)을 제외하면 러닝에 특화된 테크는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이러닝 업계는 그런 자각을 못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애써 외면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4. 에듀테크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나

이러닝에 사용된 기술은 보편적인 기술이었습니다. 검증된 기술을 운영에 활용한 것 뿐이었죠. 에듀테크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에듀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지금, 에듀를 위한 전용 테크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곳들이 있을까요? 아니 전용 테크가 아니더라도 테크를 에듀에 깊게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도 있느냐를 파악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아니 에듀테크 영역을 기술적으로 구분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5. 다시 생각하는 구성주의, 교수설계

구성주의는 교육학, 교육공학에 관심을 가지는 분이라면 귀가 아프게 들었을, 눈이 따갑도록 보았을 단어입니다. 지식은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구성하는 것이다라는 의미이죠. 교육을 고민하면서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를 주고 지금도 숙제 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구성주의. 우리는 이러닝 상황에서 나아가 에듀테크 상황에서 구성주의에 입각한 교수학습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교수설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교수설계라는 용어의 범위는 콘텐츠 설계에 한정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코스설계로 나아가야할 시점인데 준비는 되어 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6. 코스설계의 시대, 지식의 재구조화가 핵심

코스설계는 기본적으로 지식을 재구조화하는 능력입니다. 누군가가 써놓은 원고를 이리저리 편집하는 것 이상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교수설계가 편집 능력이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코스설계를 위해서는 지식의 재구조화를 위한 역량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육은 업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런 역량을 증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을까요? 교수들의 권위를 낮추고 지식의 재구조화를 위한 시도 없이는 구성주의도 요원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순차학습에 익숙한 학습된 무기력감만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7. 블랭크포비아(blankphobia)

인상 깊은 단어가 나왔습니다. 블랭크포비아(blankphobia) 입니다. 빈 공간에 무언가를 쓰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은 5% 미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 중에서도 주목받는 지식은 1% 미만입니다. 1~5%에 속하는 사람들이 생산한 지식을 나머지 95~99% 사람들은 소비하고 있지요. 단순히 소비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랭크에 내 생각을 직접 쓸 수 있는 사람이 지극히도 적다는 의미입니다. 내 생각을 적어야 그것이 또 다른 지식으로의 전환이라도 가져올 수 있을텐데 일단 적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합니다. 공포감입니다. 내 생각을 써서 다른 사람이 보고 비웃으면 어떻게하지? 블랭크포비아를 위한 배려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핵심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데?

작당하고 있습니다. 작당의 목표와 내용은 천천히 공개될 것 같습니다. 에듀테크다운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버클멤버들이 작당 중입니다. com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