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2.10 업그레이드를 보며, 열정이 식어간 지금 나의 은퇴 이후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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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가 2.1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김프는 포토샵과 같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 무료 소프트웨어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상용 소프트웨어에 비해서 사용성이나 기능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제작, 사진 편집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은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 같은 일반인들은 김프, 포토스케이프 등과 같은 무료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김프2.10 버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솔직히 오픈소스로 이 정도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내야 할까요. 돈 안되는 이런 일에 열정을 불태우는 프로그래머들을 보면 존경심이 저절로 생깁니다. 나는 이런 노력을 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나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에서 돈 안되는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사치로 느껴지기도 하고, 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이라는 생각에 쉽게 내 시간을 남을 위해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는 작은 시간도 쉽게 내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참여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어떤 열정으로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인지 가늠도 안됩니다. 이런 노력으로 특화된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더 이익이 아닐까라는 속물근성도 발휘해 봅니다. 저 같으면 이런 고민 속에서 번민했을 겁니다.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실력이 없음이 다행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하면서 글같은 것이나 끄적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 오히려 덜 고민하는 방법인 듯 합니다.

한 때 어줍짢은 나의 노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켜보겠다라고 떠들도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반성합니다. 많은 시도가 실패했고, 이제 제 속에 열정도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굳이 그런 행동을 해야할지도 의문입니다. 그냥 편하게 좋아하는 게임하면서 가끔 글이나 끄적거리면서 살고 싶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의 계획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개발자의 삶의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도저도 귀찮고 의미를 두기 싫습니다. 애써서 노력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내가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들로 은퇴 이후의 삶을 채워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서서히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치기어린 그런 행동이 아닌 순수히 나를 위한 그런 삶을 살기 위해 계획하렵니다. 세상이 나 하나로 바뀌는 것도 아님을 처절하게 깨달았으니까요. 오히려 지극히 나다운 삶을 사는 것이 세상에 더 이로운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언제 은퇴를 할 것이냐, 기대됩니다. 은퇴 이후의 삶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