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에듀테크 용어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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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에 걸쳐서 에듀테크라고 하는 것에 대한 단상을 정리했습니다. 어? 그게 뭐지? 라고 생각되는 분은 제 이전 글들을 뒤적뒤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생각이 완전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에듀테크라고 하는 용어에 대한 나만의 조작적 정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에듀테크 : 테크(기술)를 활용하여 기존에 풀기 어려웠던 에듀(교육/학습)의 가치를 창출하려는 모든 노력

너무 포괄적인가요?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에듀테크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여전히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러닝은 너무 올드해 보이니 에듀테크라고 하자 정도의 느낌이 강한 것이 솔직한 저의 생각입니다. 에듀테크가 이러닝을 포괄하느냐, 이러닝의 또 다른 모습이 에듀테크냐 등으로 분류해 본다면 에듀테크가 이러닝 보다는 약간 더 광범위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 정의에 따르면요.

이러닝은 일렉트로닉한 교수학습 방법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지요.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이 전자적으로 구현되었다 정도겠습니다. 에듀테크의 기술 스펙들도 모두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교수학습 측면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러닝이 에듀테크의 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러닝은 기술 중에서도 검증된 보편기술의 적용에 가깝기 때문에 기술에 방점을 찍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에듀테크가 지향해야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에듀테크의 성격오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에듀테크가 풀어야 할 당면과제를 정리했지만, 이것이 에듀테크의 모든 영역이 될 수 없습니다. 아니 되어서도 안됩니다. 교육/학습 측면에서 풀어야할 난제가 어디 맞춤형 개인화, 튜터링, 현존감 극대화, 즉시성 강화, 학습데이터 활용, 상호작용 강화, 예측 등 밖에 없겠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거대한 것까지, 1명에게만 특화된 것에서부터 다수를 수용할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한 학습의 욕구가 있습니다. 약간 과대포장을 하면 에듀테크의 영역은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욕구의 갯수만큼 많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술이 욕구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올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에듀테크의 원대한 꿈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나름대로 에듀테크를 정의하고 나니 이제 분류를 하고 싶어지는군요. 분류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도 결정해 봐야겠고요. 새로운 호기심의 영역으로 발을 내딛는 것 같습니다. 이러닝이란 무엇인가, 이러닝 교수설계란 무엇인가 등을 가지고 한참 사유하고 실천하고 떠들고 다니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나름 열정적이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열정은 식었습니다. 그래도 호기심은 아직 남아 있어요. 그 키워드를 에듀테크로 한정지어서 정리를 하나씩 해 봐야겠습니다.

쓰다보면 저 스스로도 정리가 되고, 그것을 엮어보면 책의 형식으로 출간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도 재밌어요. 웬지 기대가 되니까요.